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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뜨니 혜윰

신해철 민물장어의 꿈을 들으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다!

by 아뜨니 2022.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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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민물장어의 꿈을 들으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이유 

91년 대학가요제를 통해 혜성같이 나타났던 신해철 님!  대상팀을 소개했을 때 만세를 부르며 뛰어나오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후로 신해철 님의 노래 및 가사는 제 인격형성에 상당히 도움을 주었습니다. 당시 대중성을 확장하며 파격으로 거듭났었죠!  '나에게 쓰는 편지' '날아라 병아리' 등 수많은 노래를 들으며 울고 웃었고 사고를 확장해 나갔습니다. 

 

카타르시스란 마음속 억압의 감정을 외부로 표출함으로써 정신적 안정을 찾게 되고, 마음의 정화 겪게 되는 심리 작용입니다. 보통은 예술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표현하죠!  민물장어의 꿈이 저에겐 그런 역할을 해주었는데요, 우연히 듣게 된 민물장어의 꿈을 듣고 펑펑 울었습니다. 

 

민물장어의 꿈은 1999년 발매한 앨범의 수록곡이며 그가 '무덤까지 가져갈 노래 11곡'을 선곡해 방송했을 때 2위를 차지할 만큼 애착을 가졌던 노래이며, 복면가왕에서 하현우가 부르는 버전으로 다시 듣게 되었습니다. 

 

민물장어의 꿈-신해철
민물장어의 꿈-신해철

 

신해철 님이 말하는 민물장어 캐릭터가 나와 닮아서

민물장어는 안정적인 환경을 만족하지 못하고 더 넓은 바다로 가고 싶어 합니다. 물이 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고 파도가 거칠어 어떤 역경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미지의 세계로요! 먹이, 친구가 있든 없든 살아남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 바다에 도달해 보고 미련 없이 떠나도 된다는.. 민물장어의 꿈입니다. 그것이 민물장어의 존재의 의미이며 운명이라고 말하는군요! 

 

한 연극배우님이 죽을 때 연극 무대에서 쓰러져 죽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동경하던 삶은 바로 그런 세계의 삶이었어요!  한 분야에서 끝까지 가 본 황홀경의 경험이요! 민물장어도 그런 꿈을 꾸고 있지 않았을까요? 

 

민물장어의 꿈 노랫말 속의 환경이 나와 닮아서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 남았네.

→ 좁은 취업문을 뚫고 큰 기대를 갖고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젊은 시절은 가고 중년의 나에게 남은 건 자존심 하나! 

 

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 말고 가라 하는 

→ 평온한 가족의 풍경이 잠시 떠오르지만 이내 자신의 척박한 현실로 돌아와 자신을 채찍질하게 되죠! 

 

<반복>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반복>

→ 험난한 상황들 겪어내고 성취를 이룬 후 고난과 기쁨에 울고 웃다가 미련 없이 떠나겠다! 고 다짐했지만..

 

익숙해 가는 거친 잠자리도 또 다른 안식을 빚어 

그 마저 두려울 뿐인데 부끄러운 게으름 자잘한 욕심들아. 

얼마나 나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 그렇지만 그 성취감에 취해 미련 없이 떠나지 못하고 욕심들은 계속 커가고 나이가 들면 현명한 지혜를 얻어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고독의 무게를 참는 것은

그보다 힘든 그보다 슬픈 의미도 없이 잊히긴 싫은 두려움 때문이지만

→ 하루에도 몇 번씩 뛰쳐나가고 싶은 직장에서의 무게보다 가족의 생계가 더 중요한 삶의 무게로 다가와 두려울 뿐이죠! 

 

중략 <반복>

 

아무도 내게 말해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 그런 삶의 무게를 벗어던지고 정말 나를 찾고 싶어서 퇴사한 저를 칭찬합니다! 

 

 

폭우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늘어나 분주한데 이런 태평스러운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미안할 정도인 오늘이지만요! 그럴수록 나를 돌아보며 차분한 하루를 보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조만간 힘들고 우울한 감정을 털어낼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해 줄 음악 한 곡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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