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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뜨니 혜윰

인센스 스틱을 바라보며 드는 생각

by 아뜨니 2022.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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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스 스틱이 내게 주는 찰나의 교훈

인센스 스틱을 사용한 지 3일째!
인센스 스틱을 피우고 딴짓하기 바빴는데 오늘은 인센스 스틱이 타들어가는 걸 지켜봤습니다.
일상의 행동이 출근과 퇴근만을 위한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오직 출퇴근을 위해 사는 사람처럼요.

퇴사 후 일상을 찬찬히 보고 느낄 기회가 생기니
나의 존재의 이유를 조금씩 찾아가고 싶어 졌어요.
오늘은 인센스 스틱을 관찰하면서 드는 생각, 교훈들을 적어봐야겠어요.

인세스 스틱 사용화면
인센스 스틱

 

인센스 스틱은..

정확히 뭔지 몰라 찾아보니 태우는 향!
절이나 제사 때 태우는 연례행사로만 알고 있었는데..
요즈음 힐링의 제품으로 쓰이나 봐요.

인센스 스틱의 추억

절에 가면 향냄새가 진동을 했지요.
참 편안하고 좋았어요~
향내음 때문인지 절의 고요한 분위기 때문인 지는 알 수 없었지만~

초등, 중등시절 제사 때 향냄새는
귀신을 불러오는 유도제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다지 좋은 기억이 아니었어요.

재밌죠?
당시엔 제품이 별로 없어서 똑같은 제품의 인센스 스틱이었을 텐데..

그래서 또 한 번 생각하죠.
사람의 생각이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지 사물은 죄가 없어요.
오늘의 인센스 스틱 버전
10cm 길이의 0.1cm 지름의 인센스 스틱인데 짙은 보라색을 띠고 있어요.
플로럴 향을 구매했는데 은은한 향이어서 좋아요.
향기가 코끝으로 몰래 들어와 가끔씩 뇌를 자극하는 것 같아요.
"EVERYDAY GOOD MOOD"
멋있는 말 같아요.

매일 도떼기시장 같았어요. 사무직인데 3-4곳의 타 프로젝트 사람들과
같은 사무실을 써야 했거든요. 다른 목적으로 한 공간을 사용하다 보니 시끌벅적!!!
매일이 BAD MOOD!

인센스 스틱이 타들어가는 모습

불꽃을 만남과 동시에 0.1cm 주황색 빛을 띱니다.
열정을 타해 타고 있다고..
이내 회색으로 변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려요!
나 타들어가고 있다고.. 나의 할 일을 다하고 있다고.
동시에 연기로 그림을 그리며 사라져 가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안 하고 있는 게 아니야.
타들어가고 있고 끝으로 향하고 있다고요!

회색의 재가 위에 쌓여서 일정기간 동안 넘어가지 않아요.
그 무게를 지고 주황색 불꽃은 아래로 아래로 계속 내려가요.
자기 혼자서 할 일 다 하는 사람처럼...
그리고 이내 마지막을 맞이합니다.
BYE~BYE~

인센스 스틱을 사용하는 이유

향에 민감하고 비위가 약한 사람 이어서요.

회사에서 옆 사람의 땀냄새가 바람에 실려와서
위를 울렁이게 했어요.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으니 남 탓을 할 수 없고
제 탓을 하며 핸드크림을 코끝에 발라가며 참았어요.

나의 비위를 안정시키고 싶어서 인센트 스틱을 사용해보고 있어요.

인센스 스틱이 주는 교훈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위든 아래든 끝이든 어딘가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는 건 분명하다는 것!

퇴사 원인 오늘 이 시간도 그래요~
회사에서 일을 하면 일당이 얼마인데..
돈도 안 되는 이런 곳에 글을 쓰고 있고,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게 없는데 말이죠.
그런 셈법이면 퇴사원의 일상이 괴롭습니다.

나의 생각과 의견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어딘가에 남기고도 싶었고요.
그것을 지금 제가 하고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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